2023년 11월 14일 (화)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의 인터뷰: 美 첫 차세대 원전 SMR 사업 무산…누가 타격 입었나. 뉴스케일 파워, 미국 원전 업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尹정부, SMR 사업에 사활 건 이유는? 소형모듈원자로 SMR, ’차세대 기후 위기 대안’으로 불려…실상은?
[서균렬 교수 양력]
2008년~2009년 한국원자력학회 국제업무 담당자
2002년~2014년 필로소피아 대표
2001년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국제포럼 한국대표
1996년~2023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교수
1994년~1996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실장
1988년~1994년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 수석 엔지니어
1987년~1988년 프랑스전력청 객원 연구원
1987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 원자핵공학과 박사
1985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 원자핵공학과 석사
1979년~1981년 한국원자력연구원 엔지니어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美 첫 차세대 원전 SMR 사업 무산…누가 타격 입었나. 뉴스케일 파워, 미국 원전 업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尹정부, SMR 사업에 사활 건 이유는? 소형모듈원자로 SMR, ’차세대 기후 위기 대안’으로 불려…실상은?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김어준 : 자, 지난 3월 미국에서의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계약했다고 하는 단신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계약에 대해서 잘못된 계약이다, 충격적이라고 하셨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균렬 : 네, 좋은 아침입니다. (웃음)
▶김어준 : 좋은 아침. (웃음) 6개월 전에 교수님만 이 얘기를 했습니다, 교수님만.
▷서균렬 : 아, 그랬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여기랑 계약하는 건 잘못됐고, 이 사업은 실패하게 돼있다, 이거 충격적이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충격적이라고 했던 것은 이 소형모듈원전, 그러니까 원전을 작게 만드는,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네, 이 기술은 우리한테도 있는데,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왜 미국 거를 계약했으며, 미국의 이 업체는 제대로 된 원전을 만들어내서 한 번도 운전해 보지 않았다.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거기를 왜 우리가 사와 가지고 한국에 심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계약이라고,
▷서균렬 : 했습니다.
▶김어준 : 했고, 이거는 성공할 수가 없다고 하셨거든요.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이야, 6개월 전에 유일하게 교수님만 이 얘기를 하셨고 이 방송에서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서균렬 : 아, 그때 우리 공장장님도 왜 그럼 다른 언론에서 다루지 않지? 했었죠.
▶김어준 : 그렇죠. 왜 이거를 아무도 안 다루지? 그랬었죠.
▷서균렬 : 그렇죠. 그런데 그거는 어딘가 그 입막음이 있었던지 아니면 몰랐던지, 뭐 둘 다 있었던지,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해를 못 했던지, 이게 얼마나 심각한 사안인지.
▷서균렬 : 그렇죠. 아, 그래요.
▶김어준 : 자, 그러면 이 뉴스케일파워라는 업체가 실패할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 그때 말씀하셨던 게 뉴스케일파워 이 업체 CTO, 최고기술자라고 해야 되나요?
▷서균렬 : 그렇죠. 최고기술대표. 그렇죠.
▶김어준 : 네, 최고기술책임자 뭐 하여튼 기술을 책임지는.
▷서균렬 : 네, 책임자.
▶김어준 : 그 사람을 내가 아는데,
▷서균렬 : 아, 호세 레예스라고 하는 남미 출신인데요, 재미있는 기술자죠.
▶김어준 : 아는데 그 양반이 하고 있는 이 기술은 안 될 기술이다.
▷서균렬 : 네.
▶김어준 : (웃음)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십시오.
▷서균렬 : 아, 왜 그러냐면요, 지인 중에 하나인데 조금 좀 못난 지인 중의 하나죠. 그런데, (웃음)
▶김어준 : 못난 지인 중의 하나다. (웃음)
▷서균렬 : 지금은 이제 그 저기 뭐죠, 출장비도 없고 하니까 그냥 꼭 묶여있는데요.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1년에 두 번씩 미국원자력학회에 꼭 갔거든요. 그리고 그때 그 자리에 제가 국제이사라는 걸 했습니다, 미국원자력학회. 그때 이제 그,
▶김어준 : 미국원자력?
▷서균렬 : 학회.
▶김어준 : 학회에서.
▷서균렬 : American Nuclear Society라고 ANS라고 하는 미국원자력학회 이제 그 실제 총회가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있어요. 그때는 이제 거의 개근상을 받을 만큼 열심히 다녔죠. 그때,
▶김어준 : 교수님이 그때 이사였고, 그 협회의 국제이사로 그렇게.
▷서균렬 : 국제이사였기 때문에 무조건 갔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제 그때 가서 여러 나라에서 온 소위 원자력 전문가들 만났을 때, 왜냐하면 사실 이 원자력이 굉장히 오래돼가지고 어떤 혁신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각기 다 뭔가 혁신한다고 와서 이제 저도 이야기하고 뭐 했었는데 그때 되지 않는 이야기들,
▶김어준 : 되지 않는 이야기들. (웃음)
▷서균렬 : 그러니까 뭘 그런 거를 벌써 이야기했거든요.
▶김어준 : 되지 않는 이야기. (웃음)
▷서균렬 : 그때 호세 레예스라고 하는 기술책임자죠.
▶김어준 : 네, CTO.
▷서균렬 : 그래서 이거는 실험실에서, 그리고 공장에서, 그리고 대학교에서 연습하는 건 좋지만 이거는 실험실을 짓는 게 아니고 하려면 웨스팅하우스로 가라. 거기서 정말로 실전, 책임자들하고 같이 이거를 한번 다시 펼쳐라. 이 공장 실험실하고 현장은 전혀 다르다, 해서 이제 그 말을 끝까지,
▶김어준 : 아, 그게 실험실 수준에서 이게 될 거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는데,
▷서균렬 : 맞아요. 네, 맞아요.
▶김어준 : 실험실하고 실제 발전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웨스팅하우스 같은 데 가가지고,
▷서균렬 : 다르죠. 맞습니다.
▶김어준 : 이거를 그러면 실제 가능한 일인지 한번 해 봐라.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실험실에서 이것은 안 된다.
▷서균렬 : 그렇죠.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과연 봤을까요? 안 보죠. 물론 그 당시에 웨스팅하우스는 굉장히 그 코가 석 자로 빠졌죠. 그 저기 영국으로 팔려갔다가 일본으로 갔다가 지금 이제 캐나다 그 벤처회사에 또 팔려갔잖아요. 그런 경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기술적으로는 안 되는 거였죠, 혁신이라는 게. 그런데 그래서 그때,
▶김어준 : 그러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안 될 기술을 가지고.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그런데 그러다가 여기서 말씀하신 CTO가 결국 뉴스케일파워라고 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서균렬 : 맞아요. 그렇죠.
▶김어준 : 미국의 주를 상대로, 각 주를 상대로 막 영업을 해가지고,
▷서균렬 : 그렇지 않고요. 사실은 그 전에 후진국들 좀 돌아다녔죠, 팔려고.
▶김어준 : 아, 그랬습니까? 팔려고.
▷서균렬 : 왜냐하면 어차피 국내에 짓지 못 할 거라는 거를 알고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 아, 미국 내에서는 못 짓는다.
▷서균렬 : 안 돼요. 그래서 뭔가 어디 하나 그 저기 애꿎은 저기 제3세계의 누군가를 아프리카가 됐건 아시아, 예를 들어서 베트남이 됐든 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왔고 일본도 왔고, 당연히 거절했죠.
▶김어준 : 일본에서도 거절했다면서요.
▷서균렬 : 거절했죠. 당연하죠. 왜냐하면 기술을 알고 있으니까요.
▶김어준 : 게다가 미국 자국 내에서도 설치가 안 되는데.
▷서균렬 : 아, 그 이유는요, 거기는 벌써 그 저기 자본주의 아닙니까. 그렇죠?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이 원자력이라고 뭐 와, 이거 원자력, 이렇게 그거는 아니죠. 이게 그 자본, 자유경제, 살아남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남을 그 사람을 어떠한 근거가, 저기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어준 : 시장성이?
▷서균렬 : 그렇죠. 시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당연하죠,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면 어떻게 해요. 이제 그래서 뭐가 됐느냐. 이거를 가지고 그 정부를 찾아간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말처럼 발음이 들리는데요. boondoggle이라는 게 있습니다, boondoggle. boondoggle이라는 건데요, 이게 우리말 적당한 게 없고 조금 풀어써야 되는데 공공의 이익을 위장한 정부의 낭비 투자, 여기에 구멍이 있다는 거, 검은 돈이 있다는 걸 찾아낸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집중공략해서 결국은 에너지부가 움직이게 됐죠. 그래서 일단 투자를 해가지고 공장까지는 올렸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실패하고,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정부 부문을 집중공략해가지고 그중에 자금 일우를 당겨왔어요.
▷서균렬 : 그렇죠. 그래가지고 설립한 게 뉴스케일이라고 하는 건데 이게 이제 그다음에는 상장도 하고 이게 저기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되잖아요. 주식을 이제,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IPO 해야 되는데.
▷서균렬 : 그러니까 IPO를 해야 됩니다. 자,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죠. 왜냐하면 투자자가 생기지 않으니까. 그러면,
▶김어준 : 돈이 안 되니까.
▷서균렬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주가가 계속 곤두박질치죠. 계속 곤두박질칩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냥 옛날 거 이제 치우고요, 올해 것만 보면,
▶김어준 : 옛날에 우여곡절이 있는데 다시,
▷서균렬 : 네, 이제 그거는 시간이 너무 기니까요. (웃음)
▶김어준 : 그 우여곡절이 대부분 실패의 역사인데,
▷서균렬 : 네, 전부 실패했죠.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그러니까 완전히 미완성 제품 가지고 두 군데를 했습니다. 에너지부라는 거를 공략하고요, 그거는 돈줄이니까.
▶김어준 : 에너지부, 미국의.
▷서균렬 : 그다음에 이거를 운전에도 좋다, 라고 하는 그 이제 주재위원회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자동차로 치면 면허시험소죠. 거기다 제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 그러면 여기서부터 이제 한미일이라는 나라가 연결이 되는데요. 한미일은 여러 가지 묶여있지만 그중에 또 공통점이 하나 있죠. 야구를 잘합니다.
▶김어준 : 야구. (웃음)
▷서균렬 : 미국, 한국, 야구. 여기서 뭐죠? 1번 타자는 무조건 출루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게 1번 타자라는 거를 각인시키고 그다음에 규제위원회를 저기 독려해가지고 아, 이거 운전해도 좋다, 라는 거를 2020년으로 기억하는데 받아냈어요, 용케도요. 그때 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NRC가 그런 게 단추를 달았어요. 안전 문제, 특히 증기발생기라고 하는 골치 아픈 게 있는데 이거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그거를 가지고,
▶김어준 : 그런 거를 해결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그게 해결된다면 운전해 봐도 좋다, 라는 허가. 그러니까 조건 허가를 받았어요.
▷서균렬 : 맞습니다. 맞아요. 조건부 허가를 받고 그리고 이제 그 제3세계가 안 되니까 드디어 이제 그 미국, 다른 데는 안 되죠. 아주 그 깡시골, 유타라고 하면 그야말로 이제 아무것도 없는 그런 데에 가서 드디어 전력 수요자들을 모으기 시작한 거죠.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여기서 테스트 한번 해 봐라.
▷서균렬 : 안 되니까. 그렇죠. 여기서 한번 하면 되니까.
▶김어준 : 유타에서 한번 해 봐라.
▷서균렬 : 그렇죠. 그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하고 일종의 협의가 있었겠죠. 그래서 찾은 게 아주 깡시골을 찾은 겁니다. 거기는 아직도 그 뭐 태양광, 풍력, 이런 저기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드디어 전력 수요자들을 찾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약속을 했습니다. 100군데, 정확하게는 170, 200군데를 모으겠다. 그러니까 그 전력을 사는 데가 있어야지 짓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그런데 이게 잘 모아지지 않는 거예요. 절반도 안 모았다가 이제 그쪽에 맞아도 다른 방안이 있다는 거를 알기 시작한 거죠. 그러니까 수요자들이 빠져나오기 시작하고, 그리고 약속이 된 게 올해 말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아마 200군데, 200 몇십 군데인데 정확하게는 기억을 못 하겠습니다. 그런데 점점 빠지기 시작한 거죠. 절반이 안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뉴스케일파워하고 전력공급 계약을,
▷서균렬 : 해야죠.
▶김어준 : 200군데 이상 했었어야 하는 건데,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이거 단가도 안 맞고 금방 안 되고,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나한테는 다른 옵션이 있잖아, 하면서 점점점 뉴스케일파워와 전력공급 계약을 맺는 곳들이 해지하기 시작하고,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그래서 올해 어떻게 됐습니까?
▷서균렬 : 80군데로 떨어진데다가, 그리고 그 저기 원래 약속, 그러니까 그 수요자를 몇 군데, 뭐 200군데다, 250, 그게 이제 연말이었거든요. 그거를 지키지 못 하면 이 계약이 파기되게 돼있었어요. 그게 그래서 제가 그때 기억하시다시피 연말에 파산할 수도 있다 했는데 지금 그 일이 이제 일어나게 된 거죠.
▶김어준 : 그렇게 된 거군요.
▷서균렬 : 물론 아직 파산은 아닙니다.
▶김어준 : 만은,
▷서균렬 : 거기도 보시면 아직 미래에 뭔가 수요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죠.
▶김어준 : 얼마 남았다고요, 지금. 며칠 안 남았는데. (웃음) 이제 올해가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서균렬 : 아, 그렇죠. 그런데 그 미래 수요자는 벌써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요.
▶김어준 : 아, 대한민국이요?
▷서균렬 : 경북 울진이요.
▶김어준 : 자, 그러니까 이제 다시 정리해 보자면,
▷서균렬 :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교수님이 그때 이 사업이, 한국에서 이거를 가져온 게 말도 안 된다고 하신 게 미국에서도 실패하게 되어있는 사업이고 미국에서도 안 될 것인데 왜 이거를 한국에 가져왔냐.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미국에서조차 운영해서 안전 문제가 테스트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다음에 수출해야 되는데.
▷서균렬 : 그렇죠. 맞아요.
▶김어준 : 우리가 그거 하기 전에 우리가 테스트를 해 주는 꼴이 된다.
▷서균렬 : 우리가 실험 기니피그가 되는 거죠. 그럴 이유가 있습니까?
▶김어준 : 실험대상이 되는 건데.
▷서균렬 : 안 되죠.
▶김어준 : 말이 안 된다. 이거를 받아온다면 이거는 충격적인 것이다.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그래서 설마 이거를 하겠냐, 국내에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셨거든요.
▷서균렬 : 그렇죠. 맞아요.
▶김어준 : 미국에서는 실패할 일이고 아, 설마 미국에서도 이거 안 할 일을 우리나라에서 해 줄 이유가 뭐가 있냐, 위험하게. 안전 검증이 안 됐다.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사고 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우리나라도 이 기술이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 거를 하지 왜 이거를,
▷서균렬 : 맞아요. 참 아쉬워요.
▶김어준 : 왜 이거를, 장사도 안 되고 미국에서도 실패하는 이거를 한국에 가져왔냐. 그때 또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이거를 왜 하는지, 왜 가져왔는지.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미국 가가지고 지금 혹 붙이고 온 거거든요, 지금 보니까 뭔가.
▷서균렬 :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왜 이거를 받아왔는지 모르겠는데,
▷서균렬 : 일종의 호구 역할을 한 거죠.
▶김어준 : 그렇게 보입니다, 지금.
▷서균렬 : 네.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말씀, 예측하셨듯이, 말씀하셨듯이 미국에서는 전기가 민영화돼있으니까 이 뉴스케일파워하고,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한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 한전이 여러 가지가 있는 거죠, 거기서는.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뉴스케일파워하고 계약하는 지자체들 우리하고 계약합시다 하고 그런 곳들이 일정 수 이상이 돼야 되고,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올해 안에 공급이 됐었어야 하는 건데 올해 안에 사업이 안 되고 비용도 올라가고.
▷서균렬 : 맞아요. 네.
▶김어준 : 그다음에 올해 안에 이게 안 돌아갈 것 같으니까 다 계약해지해서 이제 이 사업은, 이 회사는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서균렬 : 주가가 벌써 올 초 11달러에서 2달러, 어젯밤에 2달러 3센트로 떨어졌거든요.
▶김어준 : 2달러요?
▷서균렬 : 2달러요. 80%가 빠져나갔다면 이거는,
▶김어준 : 망하기 직전인데.
▷서균렬 : 폭망 직전 아닐까요.
▶김어준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이거 짓는다는 거 아닙니까?
▷서균렬 : 네.
▶김어준 : 이야.
▷서균렬 : 그리고 얼마 전에 또 언론에서 띄운 게 있지 않습니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거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제작할 것이다, 내년 3월에. 그래서 저는 제 귀를 의심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그 퍼즐 조각이 맞는 거예요. 여기 못 지으니까 어떻게 하죠? 아, 발주는 됐는데. 그러면 경북 울진이.
▶김어준 : 경북에 와서.
▷서균렬 : 그렇죠. 그러니까 그때 벌써 그렇게 계산이 돼있었던 거죠. 국내에서는 망하지만 해외로. 그래서 요즘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마 뭔가 그 저기 거부권까지는 아니지만 의사를 밝혔던지 그래서 이제 아주 바빠진 것 같아요, 뉴스케일이. 필리핀 기타 등등 뭐 저기 동남아 지역을 돌면서 혹시라도 우리나라보다 더한 호구가 있는지 찾고 있는 중인데 이게,
▶김어준 : 있을 리가 있습니까.
▷서균렬 : 있습니까. 거기도 다 뻔한데요. 그렇죠?
▶김어준 : 있을 리가 있습니까.
▷서균렬 : 네, 벌써 다 소문났는데요.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이니까 받아왔지, 이거를.
▷서균렬 : 그렇죠. 그보다 더한 대통령을 찾기는, 또는 총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미국에서.
▷서균렬 : 네. 그러니까 어떻게 해요. 마지막이죠, 우리나라가.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이게 단순히 뭐 자존심 상한다, 또는 뭐 경제적 손해다를 떠나 이거 검증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잖아요.
▷서균렬 : 그렇죠. 왜냐하면요, 그 아까 단추 중에서 첫 번째는 경비, 이게 왜 이렇게 될까요? 그나마 싸게 지을 수 있다. 그런데 웬걸요. 2배, 3배, 우리 그 돌아가고 있는 대형원전에 비해서 2배, 3배 지금 벌써 그렇게 된단 말이죠. 그런데 이거는 작기 때문에 많이 지어야 돼요. 100기가 아니라 1,000기 수준. 자, 그러면 엄청난 거란 말이죠. 첫 번째, 비싸다는 것. 두 번째는 안전 문제가 있다는. 왜 이거를 했죠? 후쿠시마 때문에 불안전하니까 뭔가 안전하게.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아주 중요한 그 원자력 바깥에 달려있는 그 증기를 만드는 증기발생기, 이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직도 해 보지 않은 혁신형은, 혁신형이라는 건 결코 좋지 않거든요. 이게 그래서 제가 이 증기발생기 때문에 이거는 만들면 안 돼. 상업화 안 돼, 라고 호세 레예스한테 그렇게 말을 했었던 거죠.
▶김어준 : 위험하니까.
▷서균렬 : 이거는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위험 떠나가지고 이거는 상업화할 수 없어. 이거는 실험실에서 학생들 교육용으로는 괜찮지만 이게 바깥을 나가면 안 돼. 이거는 시한폭탄이야, 했는데 그거를 결국 나가가지고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마저도 그거는 아니다, 라고 지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와중에 이제 작으니까 또 용량까지도 키워요. 절반 이상 또 키워요. 그런데 그거는 아직 규제위원회에서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그거를 짓겠다고 유타 하니까 나머지 수요자들이 아, 안 되겠다, 빠져나가버려요. 그래서 결정타가 된 거죠. 악수를 둔 거예요.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는 그렇게 해서 끝나버렸는데, 사실상.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거를 우리나라에서 짓겠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이거 막아야 되는 거잖아요.
▷서균렬 : 당연히 막아야 되죠. 왜냐하면요, 기본이에요. 자국 내에서 모든 위험부담을 전부 없앤 다음에 그리고 수출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미국에서 이거 다 검증해 보고 안전하다고 검증되면 우리한테 수출해야지.
▷서균렬 : 그렇죠. 10년, 20년 검증한 다음에.
▶김어준 : 이야, 이거 큰일이네. 자,
▷서균렬 : 그래서 이거를 막아야 된다는 말씀인데 일단 우리 뉴스공장이 다시 출발하셨으니까 지금부터 이제 그 저기 기회를 잡아서 좀 막아야 됩니다.
▶김어준 : 주기적으로 교수님 모시고 이 사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6개월 전에 이렇게 예견을 하셨고 실제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업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서균렬 : 아, 그렇죠. 이게 이제 관성이라는 건데요. 어찌 보면 이럴 때야 말로 대통령, 뭐 용산에서 이제 용기를 갖고 해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지 않습니까.
▶김어준 : 중단시켜야 되는데.
▷서균렬 : 네, 중단시켜야 되는 건데 지금 보니까 우리 학교, 서울대학교에도 이게 이제 실험실이 생겼더라고요. 연구소가 생겼는데 이거 막기 힘들죠. 그렇지만 학생들마저도 여기에 끌고 가면 되는 데에 해야죠. 그렇죠? 그러니까 이거를 이제 미국식으로 표현하면 붉은 홍어라고 하거든요. 저기 청어라고 해요. 청어는 보통 잿빛, 좀 둔탁하잖아요. 그런데 가끔씩 돌연변이가 있어요, 붉은 홍어, 붉은 청어요. herring인데 눈이 가죠. 바로 그런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맛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 붉은 청어 쫓지 말고 다른 거를 찾아야 된다.
▶김어준 : 교수님, 비유는 잘 못 알아들었고요. (웃음)
▷서균렬 : (웃음)
▶김어준 : 어쨌든 이거는 우리나라에서 하면 안 된다.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이거는 저희가 반복해서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교수님 중간, 중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서균렬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서균렬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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